미리보기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많았고 컴퓨터도 일찍이 접하면서 그 당시 또래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영상 편집도 해보고, 게임이나 만화 번역도 해보는 등 여러 가지를 해봤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호기심은 대학교 때도 이어졌고 CAD나 3D 프린터, IoT 제어 등 더 다채로운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좋았지만 반대로 전문성은 떨어졌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지식이 얕고 넓어졌습니다. 이러한 점에 낙담하여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사정상 그나마 기계를 만지는 것도 좋아해 개발자와는 거리가 먼 진로를 선택했습니다.

처음 회사는 대형 의료기기 장비를 유지 보수하는 일이었는데 이해는 빠르게 해 일은 금방 적응했지만, 반복되는 작업은 흥미를 잃어갔고 점점 머리가 둔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말이 안 되게 느끼실 수도 있지만 회사에 장비 수리 매뉴얼이 전혀 없어서 조금이나마 머리를 쓰기 위해 장비 내부를 들여다보고 주먹구구식으로 고치던 방식을 좀 더 탐구하며 더 나은 방식을 찾아 정리해 가이드를 만들었고, 로봇 팔의 움직임 이슈는 직접 처리할 수 없어 원 제조사에 문제점과 함께 좀 더 나을 거 같은 방향을 같이 제시하였고 같이 소통하며 조율하고 이를 수용해 주는 과정까지에 대해 뿌듯함과 재미, 흥미를 느꼈습니다.
크기가 커 사용하는 연구소를 방문해야만 지켜볼 수 있었던 의료기기 회사와 달리 현재 재직 중인 곳은 테이블오더 회사로 태블릿이라 가까이 있어 더 자주 만져볼 수 있고, 다양한 매장의 점주와 만나니 자연스럽게 경우의 수도 늘어나 접하는 이슈도 많아서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호기심이 많고 디바이스 작동에 겁이 없어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검수 과정에서 찾지 못한 버그를 찾기도 하고 실수도 하지만, 이 또한 체계의 문제로써 경각심을 줘 회사 차원에서도 개선하는 발판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기기 회사는 이슈가 발생해도 처리만 하면 바로 작동해 바로 해결되는 뿌듯함이 좋았는데 테이블오더 회사는 당장 바꿀 수도 없을뿐더러 점주에게 '지금은 안 된다'는 말해야 하는 것에 점주에 대한 미안함과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다는 무력함을 느꼈습니다.

그 이후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했을 때, 중고등학생 때부터 취업 준비를 하는 중에도 머리를 식히기 위해 했던 노래 가사, 서브컬처 만화, GitHub의 Read me, 앱 자체의 번역도 단순히 언어를 좀 더 알아서 한 것이 아니고 군대에서 VBA로 만든 완전 자동 근무표 생성기, 이용하는 커뮤니티의 글 양식을 HTML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양식 변환기 또한 그저 다른 사람들이 좋은 내용을 좀 더 봐줬으면 좋겠고, 불편한 사용감을 조금이라도 개선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 했던 것이라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이를 계기로 저는 '지금은 안 된다'는 말 대신 그런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 전에 먼저 문제를 파악하고, 혹시나 피드백이 먼저 들어온다 해도 검토해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진로를 가길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관심 분야가 많다보니 접한 것도 많아 어떤 직군과 대화해도 대체로 이해가 되며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 검색을 하거나 설명을 요청해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점을 장점으로 내세워 다른 직군과의 소통을 원할히 해 프로젝트를 보다 수월하게 이끌어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호기심이 많아 사용자가 되었다고 생각해 거침없이 이것저것 만지면서 처음 접하는 분야나 장비도 기본적인 기능은 금방 파악하며 만지면서 느낀 비효율이거나 필요가 없는 부분과 같은 개선점에 대해 생각하고, 동시에 생각지도 못 한 곳에서 휴먼 에러 등을 찾은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맞춤법이나 정렬 같이 사소할 수도 있는 부분도 꼼꼼함을 추구합니다.

저는 이러한 저의 장점으로 생각하는 부분들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습니다.